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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학상식

코로나 바아러스 팬데믹 1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3부)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0년도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3일만에 확진자가 967명으로 천명이하로 내려왔네요.

하지만 요양병원과 동부구치소를 중심으로 확진자및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중이라 당분간 최근의 확산세는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팬데믹 1년을 뒤돌아보며 현재 코로나 확진자들이 실제 병원에서 어떻게 치료받고 있는지와 국내 제약회사들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중에서 가장 앞서있는 두가지 약물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항바이러스제’ ‘면역조절제’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우리 몸속으로 침입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작용을 약화시킵니다. 현재 개발되거나 일부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침투된 세포 안에서 유전물질을 만드는 증식과정을 차단함으로써 COVID-19를 치료합니다.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사로도 유명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대표적입니다.

 

항바이러스제의 작용기전(식약처제공)

 

 

면역조절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여 염증반응을 억제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이후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으로 인해서 염증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폐 조직등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이어져 체내 산소부족으로 다른 주요 장기등의 손상을 일으킵니다. 면역조절제는 이러한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여 정상 세포의 손상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덱사메타손, 토실리주맙, 바리시티닙을 들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두가지의 치료방법이 국내 코로나 환자치료에도 그래도 적용되어 기본적으로는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이 COVID-19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환자 증상과 약에 대한 반응도에 따라 다른 대증치료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가지 약물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첫번째 약물은 GC녹십자에서 개발중인 'GC5131' 입니다. 현재 2상 임상실험입니다.

GC녹십자에서 개발중인 GC5131은 혈장분획 치료제로 COVID-19 완치자의 혈액 중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한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제품화한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화항체가 농축된 면역글로블린을 말합니다. GC5131은 지난 10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GC5131의 첫번째 치료목적 사용 승인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참고로 이와 같은 혈장분획 치료제는 프랑스, 중국, 일본 및 이탈리아에서도 개발 중입니다.

 

혈장분획치료제의 원리(식약처 제공)

 

 

두번째 약물은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된 셀트리온의 'CT-P59' 입니다. 현재 2상 임상실험을 완료하였으며 지난 29일에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사용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녹십자의 'GC5131'가 COVID-19 완치자의 혈장에서 자연 생성된 중화항체를 걸러 농축시켜 만든 치료제인 반면, 셀트리온의 'CT-595'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추출한 뒤 세포배양으로 대량생산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입니다. 둘다 중화항체를 이용하지만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느냐, 아니면 인체에서 생성된 것을 이용하는냐 차이입니다. 공장 대량생산의 경우 조 단위의 막대한 시설비가 필요하고 혈장분획치료제방식은 완치자가 계속 발생해야하고 혈장을 제공하는데 동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소 맥빠지는 예기일 수 있지만 지금껏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셀트리온의 CT-P59는 경증환자나 무증상환자가 중증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쓰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증이나 이미 장기 손상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 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임상시험 단계(식약처 제공)

 

 

COVID-19 팬데믹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물론 백신접종국이 하나 둘 늘면서 심리적으로는 COVID-19 극복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웬만한 대학병원병상수에 버금 가는 천명 전후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 가슴아프고 자괴감도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인류가 역사적으로 유래없는 단기간에  COVID-19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번 COVID-19 이전에 사스(SARS)와 메르스(MERS)를 겪으면서 생긴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으며, 원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와 말라리아 치료제 였던 렘데시비르나 클로로퀸과 같은 약들의 재활용도 결정적인 치료제는 아니더라도 증상 완화및 재원기간및 사망률을 줄이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통령이 직접나서는 등 COVID-19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접종은 빨라야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 할거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백신으로 얻어진 집단면역이 전세계적으로 60% 이상이 되었을때 비로소 바이러스는 전염을 위해 숙주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소멸된다고 합니다. 산술적으로 예기하면 전 세계 인구를 대략 80억명으로 잡았을 떄 60%인 48억, 약 50억명 정도가 백신을 통해서 또는 COVID-19로 부터 완치되면서 항체를 보유하게 될때쯤 COVID-19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의료인으로써 내년에 백신을 맞게 되겠지만 백신을 맞는 행위는 단순히 나 자신을 COVID-19 로 부터 보호하는 의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노인이나, 신생아, 면역력 저하자 그리고 극빈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도 보호하는 이타적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내년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불편하시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방역에 좀 더 신경을 쓰셔서 절대 이 어려운 시국에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코로나 팬데믹 1년을 돌아보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 이맘 쯤에는 다들 마스크 벗고 망년회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